바쁜 일상 속에서 벗어나 잠시 다른 나라에서 살아보는 경험은 삶의 시야를 넓혀주는 최고의 방법 중 하나입니다. 이번 글에서는 제가 직접 체험한 호주 뉴질랜드 2주 살기 여정을 공유하며, 여행 이상의 깊이 있는 체험을 할 수 있는 팁과 노하우를 담아보았습니다.
왜 호주와 뉴질랜드인가?
1. 아름다운 자연과 깨끗한 도시
호주와 뉴질랜드는 모두 자연과 도시가 완벽하게 조화를 이루는 나라입니다. 시드니, 멜버른 같은 대도시에서는 세련된 도시 문화를 체험할 수 있고, 뉴질랜드의 퀸스타운이나 로토루아에서는 믿을 수 없을 만큼 아름다운 자연을 온몸으로 느낄 수 있습니다.
2. 영어 사용 국가
짧은 기간 동안 살아보며 현지인과 소통하고 싶다면 영어 사용 국가가 큰 장점입니다. 영어를 조금이라도 할 수 있다면 식당, 마트, 교통 등 일상생활에 무리가 없습니다.
3. 치안과 위생
두 나라 모두 비교적 치안이 좋은 편이고, 도시와 마을 모두 청결하게 관리되어 있어 단기 체류에 매우 적합합니다.
일정 구성: 2주 동안 이렇게 살았습니다
✅ 1~3일차: 호주 시드니
- 오페라하우스, 하버 브릿지, 본다이 비치 방문- 세계적으로 유명한 시드니 랜드마크들을 여유롭게 도보로 둘러보았습니다.
- Airbnb 숙소에서 로컬처럼 지내기 -도심 외곽에 위치한 한적한 주택에서 생활하니 마치 호주 시민이 된 기분이었어요.
- 현지 마트(Woolworths)에서 장 보고 직접 요리하기 - 호주산 스테이크 1팩(300g 기준 약 12~15AUD)과 신선한 채소를 사 와서 간단히 구워 먹었습니다.
- 로컬 맛집: Fish & Chips
본다이 비치 근처 ‘Bondi Surf Seafoods’에서 먹은 피쉬 앤 칩스는 정말 바삭하고 고소했어요.
가격: 약 14~18AUD (1인분)
현지인들도 바닷가에서 이 메뉴를 즐기며 오후를 보내더라고요.
현지 액티비티 추천: 서핑 레슨
본다이 비치에서 2시간짜리 초보자 서핑 레슨을 받아봤는데 정말 재밌었습니다!
가격: 약 70~90AUD
강사가 친절해서 입문자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어요.
✅ 4~6일차: 멜버른
- 트램 타고 시내 투어- 무료 트램 존을 활용하면 중심가를 편하게 구경할 수 있어요.
- 피츠로이 지역의 카페 문화 체험 - 예술적이고 빈티지한 분위기의 골목에서 로컬 카페 ‘Proud Mary’를 방문
플랫화이트 한 잔: 5~6AUD 커피의 질이 뛰어난 곳이 많아 인상 깊었습니다.
- 야라 강 근처에서 조깅/ 걷기 - 아침에 현지인들과 함께 뛰며 도시의 여유로운 리듬을 느낄 수 있었어요.
- 로컬 맛집: 오지 버거
호주산 비트루트, 달걀, 치즈가 들어간 정통 OZ Burger를 꼭 드셔보세요.
‘Huxtaburger’라는 체인점에서 약 14~17AUD에 즐길 수 있습니다.
현지 액티비티 추천: 야라 밸리 와인 투어
버스를 타고 근교 와이너리 투어도 인기 많아요.
가격: 1일 투어 기준 약 120~150AUD (점심 포함)
✅ 7~8일차: 뉴질랜드 오클랜드
- 마운트 이든에서 도시 전경 감상 - 걸어서 정상까지 오르면 오클랜드 시내와 항구가 한눈에 들어옵니다.
- 현지 재래시장(오클랜드 나이트 마켓) 방문
다양한 문화권의 음식이 모여 있는 이곳에서 한 접시에 세계여행을 할 수 있어요.
제가 먹은 허니버터 치킨 덮밥은 약 10NZD, 한국식 떡볶이도 인기!
- 로컬 맛집: Hangi (마오리 전통 요리)
감자, 고구마, 돼지고기 등을 지하 화덕에서 천천히 익힌 음식으로, 깊은 풍미가 특징이에요.
시내 외곽의 전통 식당에서 약 25~30NZD에 경험할 수 있어요.
현지 액티비티 추천: 와이헤케섬 당일치기
페리를 타고 들어가는 와인과 해변의 천국. 트레킹과 와인 시음이 모두 가능해요.
왕복 페리 약 42NZD
✅ 9~11일차: 로토루아
- 마오리 문화 체험 마을 방문 - ‘Te Puia’ 또는 ‘Tamaki Maori Village’ 투어에서 마오리 공연과 식사를 함께 체험했습니다. (입장료 + 저녁 포함 약 130NZD )
- 와이오타푸 열지대에서 지열 체험 - 다채로운 색의 온천과 머드풀, 끓는 간헐천을 도보로 탐방.
(입장료 약 32.5NZD) - 현지 호스트와 전통 식사 - 호스트 가족과 함께 Hangi 요리를 만들며 현지 문화를 자연스럽게 배웠어요.
- 로컬 맛집: 쿠마라 (뉴질랜드 고구마) 요리
쿠마라 튀김과 돼지고기 스튜 조합은 로컬 레스토랑 ‘Capers Epicurean’에서 즐겼습니다.
가격: 18~22NZD
현지 액티비티 추천: 스파 폴리네시안.
자연 온천수에 몸을 담그는 힐링 타임!
입장료: 1인 약 30~45NZD (프라이빗 풀 선택 가능)
✅ 12~14일차: 퀸스타운
- 밀포드 사운드 당일 투어 - 피오르드 지형의 장엄한 자연을 배로 둘러보는 투어입니다.
차량+보트 포함 약 150~180NZD (중식 포함) - 루지, 번지점프 등 액티비티 체험 - 퀸스타운은 액티비티 천국!
루지(Luge): 3회 탑승 약 40NZD
번지점프: 카와라우 브리지 기준 약 205NZD - 호수 근처 카페에서 하루 종일 여유 즐기기 - 와카티푸 호수를 바라보며 마신 핸드드립 커피는 평생 잊지 못할 순간 중 하나였어요.
카페 ‘Vudu Cafe & Larder’ 추천. 커피: 5~6NZD - 로컬 맛집: 퍼그버거(Fergburger)
퀸스타운의 명물, 웨이팅 필수인 햄버거집입니다.
가격: 14~18NZD
제가 먹은 Southern Swine 버거는 돼지고기와 파인애플이 조화롭게 어우러졌어요.
현지 액티비티 추천: 제트보트
협곡 사이를 빠르게 질주하는 짜릿한 체험!
1인 약 120NZD
‘살기’에 집중한 포인트
✔ 숙소는 로컬 민박 또는 장기 숙박 가능한 에어비앤비
호텔보다 로컬 주택을 이용하면 그 나라에서 실제로 살아보는 느낌을 받을 수 있습니다. 부엌, 세탁기, 냉장고가 갖춰져 있어 마트에서 식재료를 사와 직접 요리도 해볼 수 있죠.
✔ 대중교통 이용하기
시드니나 멜버른에서는 Opal Card, Myki Card 같은 교통카드를 이용해 트램, 버스, 기차를 편리하게 탈 수 있습니다. 뉴질랜드도 Auckland Transport 앱을 활용하면 편리합니다.
✔ 현지 마트와 시장에서 장 보기
마트에서 물가 체험을 하고, 현지 채소와 고기, 유제품을 사는 것 자체가 좋은 문화 체험입니다. 한 번은 로토루아 재래시장에서 만난 노부부와 잠시 이야기 나눈 것이 기억에 남습니다.
준비물과 예산 팁
🎒 준비물
- 전압 변환기 (호주/뉴질랜드는 230V)
- 국제면허증 (렌터카 운전 예정 시)
- 보조배터리와 유심칩 혹은 eSIM
💰 예산
- 항공권: 약 150~200만원 (왕복)
- 숙소: 1박 평균 10~15만원
- 식비: 하루 2만원 내외 (직접 요리 포함)
- 교통비/관광지 입장료 등: 약 50만원
- 총 예상 경비: 300~350만원 (2인 기준)
호주와 뉴질랜드에서 느낀 점
일주일이 지나면서 점점 그 나라의 리듬에 적응하는 제 자신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. 아침엔 여유롭게 커피를 마시고, 현지인처럼 장을 보고, 동네를 산책하는 일상이 신선했습니다. 특히 퀸스타운의 평화로운 오후, 햇살 아래에서 읽은 책 한 권은 한국에 돌아온 후에도 계속 생각날 만큼 강한 인상을 남겼습니다.
호주 살아보기 , 당신도 도전해보세요!
“여행이 아니라, 살아보는 것.”
짧지만 진짜 같은 해외 생활을 꿈꿔보셨다면, 호주와 뉴질랜드는 최고의 선택이 될 수 있습니다. 비용이나 거리 걱정이 앞설 수 있지만, 단순한 관광보다 훨씬 깊이 있는 경험을 할 수 있습니다.
다음 휴가엔 짐을 싸서 호주 살아보기 에 도전해보세요. 아마도, 그 나라가 두 번째 고향처럼 느껴질지도 모릅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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